글번호
287019

72만 명 찾은 노들섬 ‘빛의 미술관’… 골목상권도 환해졌다

수정일
2026.10.29
작성자
최재규
조회수
123
등록일
2026.10.29

[공기업 감동경영]
10일간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자연-기술 조화 미디어아트 선보여
관람객 97% “내년에도 참여할 의향”… 전시-공연 넘어 지역 소비로 연결

빛섬축제 기간 노들섬 야경. 서울시 제공
빛섬축제 기간 노들섬 야경. 서울시 제공
<frame width="100%" height="60" src="https://ad.reople.co.kr/cgi-bin/PelicanC.dll?impr?pageid=0Hnh&out=iframe" allowtransparency="true" marginwidth="0" marginheight="0" hspace="0" vspace="0" frameborder="0" scrolling="no" sandbox="allow-same-origin allow-scripts allow-forms allow-top-navigation allow-popups allow-modals allow-top-navigation-by-user-activation allow-popups-to-escape-sandbox" style="width: 60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none;"></frame>

한강 물결 위로 쏟아진 레이저 빛이 가을밤의 노들섬을 거대한 미술관으로 바꿨다. 빛을 따라 산책하던 시민들은 사진을 찍고 공연을 즐겼으며 일부는 인근 골목으로 발길을 옮겨 늦은 저녁을 보냈다. 한강의 야경을 문화예술로 바꾸는 데서 출발한 축제가 이제 도시의 밤과 지역 경제를 함께 움직이고 있다.

공간실험 ‘찬란히 빛나는 노들버들’.
공간실험 ‘찬란히 빛나는 노들버들’.


서울시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노들섬에서 개최한 ‘2026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에 10일간 약 72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행사는 ‘빛의 서사시’를 주제로 자연과 첨단 기술, 예술을 결합했다. 2023년 서래섬을 시작으로 여의도와 뚝섬한강공원을 거쳐 올해는 노들섬을 무대로 삼아 국내 최대 수변 미디어아트라는 가치를 입증했다.

축제의 중심은 노들섬이라는 공간 자체였다. 대만 작가 아카 창의 ‘겹쳐진 몰입’은 한강 수면에 레이저를 투사해 바람과 물결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장면을 만들었다. 또 다른 작품 ‘파문’은 물과 빛, 소리를 엮어 관람객을 몰입의 공간으로 이끌었다. 이탈리아 작가팀 콰이어트 앙상블의 ‘창공’은 철제 와이어와 레이저, 천문 데이터를 활용해 우주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야외 대형 작품과 실내 설치미술, 대학생들이 참여한 빛 조형 작품은 섬 곳곳을 하나의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김기라 전시 아트디렉터
김기라 전시 아트디렉터


회화·조각·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김기라 전시 아트디렉터는 노들섬의 자연과 도시의 기억을 빛과 소리로 새롭게 풀어냈다. 한강과 노들섬을 이루는 물·불·토양·공기·생명의 에너지를 작품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담아내고, 이 장면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해 ‘빛의 서사시’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서울의 미디어아트가 도시와 시민을 연결하고, 공감과 즐거움을 나누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되도록 했다.

빛은 공연과 시민 참여로도 이어졌다. ‘레이저아트·동행라이트·빛섬렉처’로 구성된 이른바 ‘빛섬 3L’ 아래 국내 작가 무토, 씨피카, 빠키 등이 음악과 영상, 국악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무대를 선보였다. 빛섬렉처는 과학과 예술의 접점을 이야기했고 동행라이트는 NGO 단체 홍보대사의 공연과 나눔을 결합했다. 라이팅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관람 경험에 입체감을 더했다.

방문객 반응도 뚜렷했다. 축제 기간 관람객 5127명이 참여한 만족도 조사에서 ‘프로그램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는 응답에 92.2%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했다. ‘예술적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도 91.1%, ‘장소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는 91.3%에 달했다. 프로그램의 참신성과 독창성에는 90.7%, 현장 안내·진행요원 배치에는 92.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내년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7.3%였다. 한강의 자연환경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방식이 일회성 관람을 넘어 다시 찾고 싶은 경험으로 이어진 셈이다.

설문 주관식 답변에서는 화려한 레이저와 빛 조형물, 노들섬의 야경과 가을 정취가 특히 호평받았다. 음악과 공연, 친절한 안내요원, 무료 관람도 만족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체험형 프로그램과 전시 작품 확대, 휴식·편의시설 보강, 관람 동선 및 외국어 안내 개선을 바라는 의견도 나왔다. 축제의 흥행을 다음 단계의 관람 품질로 이어가기 위한 과제다. 한편 전문가 10명이 평가한 백분율 축제 점수 평균은 94.8점으로 프로그램 완성도와 공간 활용 등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확인됐다.

콰이어트 앙상블 ‘창공’.
콰이어트 앙상블 ‘창공’.

관심은 온라인과 SNS상에서도 확인됐다.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블로그·뉴스 언급은 324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14% 증가했다. 만족도 조사에서 축제를 알게 된 경로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를 선택한 응답자는 2800명으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했다. 관람객이 직접 촬영한 빛의 풍경과 후기 콘텐츠가 축제의 존재감을 넓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정 외국인 관람객은 약 6만1123명으로 축제 기간 노들섬 LG유플러스 사용자 데이터 기준 전체 방문객의 약 9.5%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의 야간 문화 콘텐츠가 국내 방문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관심을 끌며 다양한 방문객을 유입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축제의 파급효과는 섬 밖에서도 나타났다. 행사 기간 노들섬 버스정류장 관련 교통량 지표는 전월보다 464% 증가해 약 5.6배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신용산역·노들섬·노들역·노량진역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축제 안내물에 인근 상권 정보를 담아 방문객의 이동과 소비를 연결했다. 노량진 ‘만나로’ 상인회는 축제 관람객 유입과 식당·주점·카페 이용이 늘어 상인들이 매출 상승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아카 창 ‘겹쳐진 몰입’
아카 창 ‘겹쳐진 몰입’

대규모 야간 축제가 관람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문화 향유, 도시 공간의 재발견, 인근 상권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서울의 밤을 밝힌 빛이 지역의 일상까지 비춘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차기 축제에서는 더욱 촘촘한 편의·안내 체계와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정삼모 도시경관담당관은 “대규모 야간 축제가 관람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문화 향유, 도시 공간의 재발견, 인근 상권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며 “서울의 밤을 밝힌 빛이 지역의 일상까지 비춘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차기 축제에서는 보다 촘촘한 편의·안내 체계와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동아일보 (김인규 기자)

링크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61028/134919680/2
알림마당 섬뉴스
번호 제목 처리상태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6375 대한민국 독도사랑 세계연대…민족의 섬 '독도' 사수 결의대회 대기 최재규 2026.10.29 128
6374 군산시, 미식관광 '섬해진미'…"섬 주민과 바다의 맛을" 대기 최재규 2026.10.29 124
6373 통영해경, 섬마을 나눔 실천 봉사자에 감사장 대기 최재규 2026.10.29 148
6372 인천 야간 닥터헬기 제도개선… 섬 응급환자 골든타임 지킨다 대기 최재규 2026.10.29 136
6371 '캠핑카로 섬여행 떠나볼까'…'신안 섬CAR' 연말까지 대기 최재규 2026.10.29 117
6370 72만 명 찾은 노들섬 ‘빛의 미술관’… 골목상권도 환해졌다 대기 최재규 2026.10.29 123
6369 신안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섬 의료 공백' 줄인 공로 대기 최재규 2026.10.29 148
6368 태안군, 숨겨진 안면도의 비화…'그들의 섬' 특별강연 대기 최재규 2026.10.22 203
6367 여수 섬박람회, 후반기 들어 흥행 부진 만회…'섬 가치 공유'는 부족 대기 최재규 2026.10.22 231
6366 인천시교육청, 섬 학교 예술교육 확대...영흥초서 국악합창 성과 공유 대기 최재규 2026.10.22 212
6365 바다만 보이던 여수의 섬, 이제는 사람이 보인다 [서평] 박근세 <여수, 섬을 걷다& 대기 최재규 2026.10.22 188
6364 섬을 넘어’ 지속가능한 섬 관광의 미래 찾는다 대기 최재규 2026.10.22 190
6363 목포대 개교 80주년 사진전 '섬과 바다, 삶을 품다' 대기 최재규 2026.10.22 202
6362 인천시교육청, 섬 지역 수능 수험생 육지 체류 지원 대기 최재규 2026.10.22 197
6361 인천공항~덕적도 UAM 실증 성공…섬 지역 하늘길 열린다 대기 최재규 2026.10.22 209